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황제(Warhammer 40,000) (문단 편집) === [[황금 옥좌]] 안치 === >어쩌면 그녀는 다른 이들처럼 무지한 채 경외감에 사로잡혀 있는 편을 선호했을 지도 몰랐다. 모든 것을 느끼고 거의 아무 것도 보지 못하는 편이, 헐벗은 진실을 그대로 응시하는 것보다는 나은 법이었으니 말이다. '''카에리아의 눈에 옥좌에 앉아 있는 황제는 그저, 고통받는 한 명의 인간일 뿐이었다. 그가 느끼고 있는 고통은 그 얼굴 위에 숨김 없이 드러나 있었으며, 그 입은 떡 벌어진 채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그가 자신의 종족을 위해 견디고 있는 그 고통이 그의 얼굴 위에 주름지어 나타나 있었다.''' 나이를 느낄 수 없는 그의 얼굴에서, 고통으로 지어진 그 주름들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모종의 요소였다.[* 일반인이나 싸이커들에게는 황제는 그저 근엄하게 눈을 감고 옥좌에 앉아서 명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이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퍼라이어들로만 구성된 시오사 단원들은 사이킥적 영향력이 걷힌 황제의 본모습이 보이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부활한 길리먼을 본 시오사는 프라이마크의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뚫고 늙고 지친 남자를 보았다.] >---- >▶ Master of Mankind[[https://gall.dcinside.com/m/blacklibrary/27754|#]] 호루스 헤러시 이후 1만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황금 옥좌]]에 앉아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을 밝히고 있으며, 동시에 악마들이 지구로 넘어오지 못하게 막고 있다. 수천 개의 전선으로 황금옥좌에 연결되어 있는 황제의 육신은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해골이나 미이라를 방불케 할 정도로 말라 비틀어지고 말았다. [[등신불]]이나 납골당에 안치된 가톨릭 성자의 유골같은 모습이다. 비참한 몰골은 그야말로 눈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여전히 인류의 관리자로서 군림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사이킥 권능 또한 육신을 벗어나 한층 더 자유로워진 상태이다. 공식 일러스트 속의 황금 옥좌에 안치된 황제의 모습도 대체로 이런 묘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영속자]]이자 인류 최강의 [[사이커]]인 황제는 당연히 [[초재생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런 처참한 모습을 회복하지 못하고 그저 사이킥으로 가리고만 있는 이유는 황금옥좌에 앉아있는 순간순간마다 가해지는 사이킥 과부하로 인해 온몸이 헐고 있기 때문이다. 즉, 황금옥좌에서 내려오면 육체는 회복된다. 다만 황제가 황금옥좌에서 내려오게 되면 [[아스트로노미칸]]이 꺼지고 황제가 불칸을 시켜 만든 [[데드맨 스위치]]가 발동하여 테라가 파괴되고 제국은 붕괴하며 세상이 카오스의 손아귀로 떨어지기에 내려오지 않고 고통받는 것. 비록 지금의 황제는 제국의 신민들에게조차 직접적으로 아무런 지시도 내릴 수 없는 상태이지만, 그는 여전히 그 자체로 제국의 대들보이며, 그의 생존은 곧 인류의 운명에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문제이다. 그 이유는 황제가 그 강력한 사이킥으로 인류의 워프 항해에 필수 불가결한 워프 [[등대]]인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을 제어하고 발산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제국의 워프 항해자들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워프 내부에서 오직 황제의 빛으로만 [[홀리 테라]]와 자기 함선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다. '''즉 황제가 사라지면 인류의 워프 항해는 불가능해지며[* 보탄처럼 정밀한 계산으로 단거리 워프를 반복하는 식으로 워프 항법자체는 가능하며 대균열 이후 임페리얼 니힐루스에서도 이루어진다. 문제는 이런 방식은 수십광년 수준에서나 가능하지 은하계 전역을 지배하는 은하제국의 광활한 영역을 커버할 수 없고, 보탄과 달리 워프에 무방비인 제국민 입장에선 위험이 너무 크다.], 제국은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을 밝히기 위해서는 매일 수백 명의 사이커들이 희생되어야 하며, 또한 황제의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추가적으로 수백 혹은 수천 명의 사이커들이 황금옥좌에 묶인 채 그 영혼을 산 제물로 바쳐야 한다. 물론 제물로 바쳐진 사이커들은 황제에게 산 채로 영혼이 빨려먹히게 되면서 끔찍하고 고통스러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삽화를 보면 사이커 여럿이 헬멧을 쓰고 앉아서 자신의 사이킥 에너지를 바치는 방식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제국에서 파견한 막대한 수의 암흑 함선(Black Ships)들이 온 은하계에서 사이커들을 잡아다 테라로 압송하고 있다. 물론 잡아온 모든 사이커를 전부 황금 옥좌에서 태우는 것은 아니며, 자질이 형편없는 자들만 황금 옥좌로 가거나 볼텍스 병기나 겔러 필드 생성기의 연료 등으로 사용한다. 강력하고 안정적인 능력을 가진 사이커들은 매우 귀중한 인재이기에 [[프라이머리스 사이커]]나 [[사이커(Warhammer 40,000)|아스트로패스]] 등의 다양한 역할을 맡으며, 가장 정신력이 뛰어난 극소수는 사서나 심지어 [[그레이 나이트]]가 될 수도 있다. 황금 옥좌가 위치한 테라의 황궁(Imperial Palace)은 인류제국의 심장부로, 순례객들에게 있어서는 일생의 목적지가 된다. 그들 중 대부분은 테라조차 보지 못하고 죽기 일쑤이며, 힘들게 테라에 도착한다고 해도 황금 옥좌의 최종 관문인 영원의 문(Eternity Gate) 앞까지 도달하는 이들은 그 중에서도 소수에 불과하다. 더욱이 지난 1만 년 동안 그 너머까지 들어가 공식적으로 황제를 알현할 수 있는 영광을 누린 이들은 [[배교의 시대]] 당시 [[아뎁타 소로리타스]]의 수뇌부, 오르도 말레우스의 로드 인퀴지터 헥터 렉스 등 손으로 꼽을만한 수에 불과했다. 제국 전성기 기계교의 기술력도 능가할 정도로 초고도로 문명화된 오크가 제국을 멸망 위기까지 몰아붙였던 비스트 사태 당시, [[크래프트월드]] [[울쓰웨]]의 파시어 [[엘드라드 울쓰란]]의 밀명을 받은 [[엘다 할리퀸]]들이 황제에게 직접 예언을 전달하기 위해 홀리 테라에 침입했던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은 테라에 도착하자마자 행성을 둘러싼 온갖 악마들의 환상을 보고 잔뜩 긴장했으나, 거대한 황금빛 영혼이 이에 홀로 맞서고 있는 장면을 목도하고는 인류에 대한 혐오감과 경멸감을 잠시 잊을만큼 경도되었고, 카오스 신들조차 조롱하고 무서워하지 않는 할리퀸들이 황제 앞에서는 몸이 떨려서 제대로 춤추지 못했다는 묘사가 있다. >포털 반대편의 홀은 생기없는 돌이었으며, 수천 광년 밖에서 별들을 가로지르는 여정 속에 서서히 건조된 나무들이 틀을 이루었다. 이 행성은 통치자만큼이나 죽어 있었다. 인간의 악취가 그 위에 깔려 있었으며, 근처의 석상은 먼지로 코팅이 되다시피했고, 벗겨진 각질은 오백 세대 전에 죽은 이들의 것이었다. 라헤리엘의 민감한 심상에 한 인간을 수천년동안 짓누르는 무시무시한 사이킥 압박감이 느껴졌으나,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았다. 지구의 죽음에 대한 무시무시한 감각은 시체 황제의 존재감이었다. > >그 강대한 힘이 라헤리엘의 마음을 얽매자, 순간적으로 테라의 생명체에 대한 혐오감이 사라졌다. 황제의 마음은 광기가 몰아치는 워프의 바다에 솟아오른 산이었고, 그 찬란함에 눈이 멀었다. 이곳을 맴도는 (카오스 신의) 강대한 권능은 마치 공허의 고래가 죽기를 기다리며 맴도는 상어와도 같았다. 저 끔찍한 존재가 그들을 막아서고 있거늘, 그의 종들은 거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 라헤리엘은 암흑 신들이나 그들의 적수에게 혹여나 발각되면 바로 자신의 육신이 바로 파괴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 >그런 기분은 사라졌다. 다른 바다의 존재들은 지구에 시선을 못박아두었다. 황제는 그의 관심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몬카이들의 항해용 등대인 눈이 멀 만큼 빛나는 영혼의 장작더미에 집중하고 있었다. 자신이 발각되었다는 징후는 없었다. 그로 인해 약간 안도감이 들었다. 라헤리엘 자신은 [[슬라네쉬|목마른 그녀]]의 면전에서도 웃었지만, 시체 황제는 그녀의 내면을 경외감으로 채웠다. > >엘다중에서도 이런 자리에 제대로 서 있을 수 있는 자는 극소수에 불과하리라. 그녀의 양 옆에 있던 동료들이 마찬가지로 휘청거리다 자세를 바로잡았고, 그들의 예민한 심상이 어지럽혀졌다. 춤을 재개하자, 그들의 움직임은 이전보다 무거워졌다. >---- >▶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blacklibrary&no=134183|#]]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